2012년 3월 4일 일요일

영화 "투혼"을 보고.

* 투혼

- 드라마|한국 | 124 분 | 개봉 2011-10-06 |
- 감독 : 김상진
- 출연 : 김주혁 (윤도훈 역), 김선아 (오유란 역) 등

영화 "투혼" 우연히 보게된 영화로 야구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들어 보지 못해 별 흥행하지 못한 영화같아서, 그냥 호기심 반, 시간때우기 반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주인공 김주혁과 김선아의 맛깔스러운 경상도 사투리에 재미를 느껴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첨에 단순한 야구영화로 슬럼프에 빠진 한 야구 선수가 역경을 견디어 내고 재기 한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영화의 내용은 자만심과 슬럼프에 빠진 한 유명 야구선수가 사랑하는 아내의 췌장암 앞에서 남편으로, 아버지로의 위치를 돌아보며, 예전에 가졌던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찾아가는 모습릏 보여주고 있습니가. 여기서 사랑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주인공이 현재 나와 비슷한 나이로, 영화에서 처럼 만약 지금 나의 아내가 불치의 병으로 나와 아이들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보니, 과거 나의 아내에 대한, 아이들에 대한 모습을 되돌아 보니, 영화속 윤도훈(김주혁)과 별반 차이없이 나만을 위해 살았던것 같습니다. 가족을 위한다 하면서 말입니다.

이 영화를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결혼하고, 자식들이 있는 유부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잊고 있었던 아내와의 사랑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